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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하정우 아내 강인구 부인 친구 출연배우,박혜진 남편 역할

- 수리남의 강인구 역할은 하정우

큰 돈을 벌기 위해 수리남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인물. 전요환을 검거하기 위해 국정원과 협력한답니다


어린 시절, 베트남전 참전 용사인 아버지는 발을 절뚝이며 돌아왔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요구르트 배달 중에 세상을 떠났고 뒤이어 아버지도 믹서 트럭을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 때문에 어릴 때부터 단란주점에서 일을 시작해 가족을 먹여살려야 했다. 학비와 먹을 것을 준다는 이유로 중학 시절 유도부에 들어가서 운동신경이 좋고 싸움을 상당히 잘한답니다.

청년가장이 된 강인구는 술집 웨이터 등의 허드렛일 부터 시작해 현재는 동두천 미군 부대 근처에서 카센타를 운영함과 동시에 미군 부대에 식료품도 납품하고, 더불어 일하던 *소도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다. 영어를 빨리 익힐 만큼 머리가 좋고 장사수완도 있는데다 사회 생활 스킬도 좋아서 나름 사업이 잘 됐다. 덕분에 반지하 단칸방에서 번듯한 전세 아파트로 거처를 옮기고 나름 네 식구를 잘 먹여살렸답니다.

하지만 그만큼 살인적인 양의 노동과 *소 고객을 응대하며 쌓인 스트레스 때문에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었고, 평생 일만 하다 죽은 어머니 아버지처럼 어느 날 갑자기 허무하게 인생을 마감하게 될까봐 내심 불안해한다. 그러던 와중 친구 박응수가 수리남-한국 홍어 판매사업으로 대박을 내보자고 꼬드기는 걸 듣고 귀가 솔깃해졌고, 무엇보다 단란주점에서 행패부리는 경찰공무원을 자기 손으로 때려눕히고 감옥 갈 위기에 한번 처해보고 나서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수리남으로 떠난다. 하지만 수리남 범죄조직, 결정적으로 가짜 목사이자 마약왕인 전요환과 엮이며 인생이 대차게 꼬인답니다.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안 해본 일이 없어서인지 사회생활에 매우 능하고 깡따구도 엄청나다. 얼떨결에 국정원 언더커버가 되었는데도 국정원이 단란주점 사장을 요원으로 쓰는 게 어딨냐고 툴툴대는 거 빼고는 딱히 긴장하는 내색도 안보인다. 죽을 고비를 몇 번씩 넘기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비정상적일만큼 침착한 편. 분명 민간인인데도 국정원 요원보다 더 요원 같은 면모를 보인다. 실제 연출상으로도 한국에서 당한 일이나 수리남에서 당한 봉변이나 크게 안 달라보이기 때문에 위화감이 없다는 게 코미디랍니다.

매우 모범적인 가장이이기도 하다. 혼자 사니까 집 꼴이 처참해진다는 가부장적인 이유로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와 결혼을 하긴 했지만, 작중 묘사된 바로는 아내와 자식들에게 폭력이나 폭언을 행사하지도 않고 성실하게 일해서 사업을 조금씩 키워 나가면서 가족들을 부양하고 환경을 개선시켰답니다. 단칸방에 살 때도 치킨을 사먹일 정도로 다정하고, 수리남에서 한인 교회를 가라는 아내의 말에 투덜거리면서도 교회에 가서 인증사진을 남기고, 머나먼 수리남에서도 수시로 국제 전화를 하고, 감옥에 가서도 그 살벌한 작전 중에서도 편지로 받은 자식들의 성적표를 확인하며 흐뭇해 하는가 하면 전요환의 숙소에도 가족 사진을 장식해 놓을 정도이다. 사생활도 술담배를 즐기고 일하다가 쉬는 시간에 노름을 즐기는 정도며, 들통날 걱정도 없을 수리남에서조차도 바람을 피우지 않는다. 이는 감독의 전작의 주인공과 비슷하면서도, 언제나 합법적인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5] 가정에 충실하다는 점에서는 확연히 다르다. 이외에도 홍어 마약 사건 때문에 감옥에 가있을 때도 아내가 변호사를 전세 빼서라도 선임하자니까 필사적으로 전세는 절대 안된다고 말리는 등, 여러 모로 대한민국의 한 힘겨운 가장의 면모가 많이 묻어있는 캐릭터다.

결말에는 전요환도 감옥에 가고 본인도 대한민국에 도착하지만 회계처리 때문에 국정원에 약속했던 5억은 다 지불받지 못했다.[6]결말 부분에 최창호가 강인구가 운영하는 카센터에 와서 대신 국정원이 운영하는 단란주점 2개를 공짜로 넘기겠다고 제안하나 본인도 그런 일에 질렸는지 거절한다. 그런 걸 보면 작중에 운이 좋기는 하나 이 양반이 입은 경제적 손실이나 정신적이나 육체적 피해도 상당한 편이랍니다.

사실 상당히 비현실적인 캐릭터로, 어쩌다 보니 극의 진행을 위해 주인공 버프가 과도하게 들어간 캐릭터. 맨몸 싸움능력이야 유도부를 거쳤으니 그렇다 쳐도 일반인은 만져 볼 일이 거의 없는 권총마저도 잘 다루는 등 신체 능력까지 일반인보다는 국정원 요원에 가깝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인답니다.

- 부인 아내 와이프 역할은??

박혜진 (추자현 특별출연으로 나옴) : 강인구의 아내. 강인구와 교회에 다니는 조건으로 결혼을 했고, 나중엔 외국에 있는 남편한테 주말마다 교회에 출석하고 인증 사진을 보내라 요구하는 모습까지 보일 만큼 독실한 개신교 신자이다. 물론 그와는 별개로 항상 가사에 충실하고 자식들 또한 정성을 다해 키우는 어머니이기도 하다. 결혼 과정이 골 때리는데, 강인구가 본인 수첩에 적힌 전화번호부를 뒤져가며 그동안 자신을 좋아한다고 고백한 여자들에게 결혼하자는 전화를 돌렸는데, 당연히 다 퇴짜를 맞은 와중에 혜진 혼자 그 황당한 청혼을 수락하고 반지하 단칸방에 짐을 싸들고 시집을 왔답니다.


인구가 수리남으로 돈 벌러 가겠다는 걸 처음부터 반대했으나 결국은 남편의 고집에 못이겨 져 줬고, 이후 남편이 사건사고의 소용돌이에서 고생하는 것만큼이나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게 된다. 엔딩 시점에서는 에덴김밥이라는 김밥집을 운영하고 있다. 교회에 가는 조건으로 인구의 수리남행을 허락해줬고, 한인 교회까지 알아봐줬으나, 문제는 그 교회가 전요환의 교회였답니다.

- 수리남 관련 보도들

수리남', 생존본능 파고든 첩보액션..OTT 마스터피스의 탄생
- 2022.09.04

 9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감독 윤종빈 연출의 드라마 ‘수리남’. 오는 7일 제작보고회를 앞두고 취재용으로 일시 공개됐다.

입소문이 무성했다. 작은 역으로 출연한 배우는 기본, 경쟁사에서도 호평이 나오는 상황. 도대체 어떻길래 ‘넷플릭스 역대 최고작’이라는 수식어가 나오는지 궁금증이 증폭됐다.

사실 기대는 금물이다. 기대는 실망을 부르기 십상, 마음을 내려놓고 봐야 만족도가 높아진다. ‘수리남’은 달랐다. 정말 그런가 보자, 벼르는 마음을 다독였다. OTT(Over The Top·인터넷TV) 드라마나 영화의 홍수 속에 설익은 콘텐츠들, 성긴 만듦새의 영상물이 범람하는 요즘. 안방극장엔 부적절하고 2시간 영화 한 편으로 끝내기엔 아쉬운 이야기를 6부작에 담아냈다. 일시적 인기에 편승한, 급조된 콘텐츠가 아니라 차별화된 플랫폼의 존재 근거를 잊지 않은 ‘정통 OTT 드라마’의 정의를 보여준다.

‘수리남’은 한국의 쿠엔틴 타란티노로 불리는 영화감독 윤종빈의 드라마 진출작, 배우 하정우가 ‘히트’ 이후 15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중앙대 연극영화과에서 동문수학한 두 사람은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2005), ‘비스티 보이즈’(2008),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군도: 민란의 시대’(2014)에서 감독과 주연배우로 함께했고 이번이 다섯 번째 호흡이다.

8년 만의 작업이지만, 두 사람은 역시나 서로를 잘 알고 있음이 ‘수리남’에서 확인된다. 감독 윤종빈은 배우 하정우를 바닥까지 몰고 가 최고점의 높이를 한껏 끌어올린다. 지하까지 떨어진 하정우는 그 깊이만큼 큰 반동의 에너지로 솟아오른다. 배우 하정우는 ‘촌스럽게’ 뜨겁게 분출하지 않는다. 감독 윤종빈의 작품세계에 걸맞게, 세련된 용솟음으로 날아오른다. 감독 윤종빈의 디렉팅에 의해 배우 하정우는 자유로운 날갯짓을 하고, 배우 하정우의 유연한 표현을 통해 감독 윤종빈의 연출론이 ‘수리남’에 드리운다.

드라마 ‘수리남’은 남아메리카 북쪽의 작은 나라 수리남을 배경으로 마약왕에 등극한 사이비종교 목사 전요환(황정민 분), 그를 잡으려 3년간 비밀작전을 펼친 국정원 팀장 최창호(박해수 분), 전요환에 의해 마약범 누명을 쓰게 된 강인구(하정우 분)의 얽히고설킨 추격전을 그린다. 대만배우 장첸이 수리남 차이나타운의 보스 첸진으로 분해 전요환과 대립각을 세우고, 배우 조우진이 첸진과 전요환의 조직을 넘나드는 미스터리 인물 변기태를 연기한다. 유연석은 영화 ‘늑대소년’ 이후 오랜만에 선한 매력을 내려놓고 전요환의 국제변호사 데이빗 박을 맡았다.

황정민은 예배 설교로 시작되는 등장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경제사기 잡범의 비열함으로 시작해 낯선 땅에서 종교의 힘으로 인간과 어둠의 세계를 장악한 한국인 마약왕의 카리스마를 능수능란하게 뿜을 또 다른 배우는 생각나지 않는다.

박해수는 최 팀장일 때, 강인구와 호형호제하는 (구)상만이 형일 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대세 연기파’임을 과시한다. 에드워드 양, 왕가위, 이안 등 세계적 감독들과 작업해온 장첸은 드라마 ‘신서연’(2019)에 이어 한국 드라마에 다시 출연한 것만으로도 반가운데, 반전에 반전이 계속되는 마약전쟁에서 ‘캐스팅보트’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통역사를 연기했던 조우진은 귀에 쏙쏙 박히는 딕션(정확성과 유창성을 두루 갖춘 발음)으로 3개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쓴다. 장면에 따라 재미도 놀라움도 주는데 뒤로 갈수록 활약이 크다. 유연석은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에 이어 다시금 영어를 구사하는데 영화에서 가장 댄디한 차림으로 비주얼을 담당한다.

영화 ‘비상선언’에서 형사를 연기한 송강호의 후배로 분해 눈길을 끌었던 배우 현봉식은 ‘수리남’에서는 하정우와 동고동락하는 죽마고우로 ‘찰떡 호흡’을 보여준다. 누구와 짝을 이루든 어느 자리에 놓이든 현실감 뚝뚝 흐르는 연기로 박수를 부른다. 추자현은 적은 등장에도, 화면에 보이지 않는 순간까지 강인구 아내로서의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 연기로, 강인구의 가족애와 부성애를 강화한다.


이 모든 배우와 호흡한 게 하정우다. 배우 하정우는 극의 중심에서 이야기 수레를 끈다. 기존 출연작들에선 종종 수레에 이 배우 저 배우를 잘 태우는 것, 작품 전체의 균형과 가치에 중점을 두느라 자신을 빛내는 일에 몰두하지 않았다. ‘설렁설렁 연기’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이번엔 다르다. 시청자를 대신해 수리남에 뛰어들어 달리고, 연출을 대신해 극으로 들어가 파트너를 바꿔가며 배우들과 손잡고 ‘2인 3각’ ‘3인 4각’ 이어달리기를 한다. 국제사회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려는 마약왕 체포 제1열에서 고군분투한다. ‘수리남’도 하정우도 돋보인답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하정우를 위시한 배우들의 연기방식이다. 누구도 눈을 부릅뜨고 고함을 치며 과장된 연기를 하지 않는다. 사이비 교주에 마약왕을 겸한 전요환 역을 연기하자면 그럴 만도 하고, 그런 전요환을 잡고자 목숨 걸고 덤빈 인물들이라면 그럴 법도 하고, 자신의 정체를 숨겼지만 평범하게 묻히지 않으려면 그럴 수도 있건만 아무도 그러지 않는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세계 언론으로부터 영화 ‘공작’에 대해 ‘총성 없는 액션’이라는 세련된 연출법을 호평받은 윤종빈 감독의 결이기도 하거니와. 평소 알 파치노식 열혈 연기보다는 로버트 드 니로식 위트 넘치는 연기를 선호하는 하정우와 손을 맞잡은 배우들이 협업과 소통의 과정에서 ‘서로 닮아간’ 세련됨이다.

감독 윤종빈과 배우들의 세련된 표현 덕에 ‘수리남’은 물량 쏟아붓는 단순 범죄 액션을 넘어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작동원리까지도 조망하는 마스터피스의 면모를 갖춘다. 젖 먹던 힘, 인간의 저력을 끌어올려 초인적 에너지를 가능케 하는 ‘생존본능’이 속고 속이는 심리전과 엎어 치고 뒤집어 치는 난투극으로 형상화된다. 누구를 믿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죽지 않고 살아 가족에게 돌아갈 것인가가 민간인 강인구를 ‘미션 임파서블’의 첩보원으로 만든다.

드라마 ‘수리남’의 이러한 세계관은 10년 전 세상에 나온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글로벌 확장으로 읽힌다.

지하조직의 보스는 배우 하정우에서 황정민으로 변했고, 내 식구 입에 들어갈 밥을 목숨 걸고 만드는 우리들의 아버지는 배우 최민식에서 하정우로 달라졌다. 밥벌이의 엄중함, 그 민낯을 처절히 드러내 보이는 것은 같다. 단순히 ‘범죄와의 전쟁’의 배경이 아시아 한국에서 남미 수리남으로 바뀌었다는 게 아니다. 그 무엇보다 중한 ‘먹고사는 일’의 가치와 여러 생존본능이 부딪히고 교차하며 일어나는 세상사의 희비극을 감독 윤종빈은 세계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틀로 풀어냈다. 수리남이어야 했고, 마약왕 잡는 민간인이어야 했던 이유다.

드라마 ‘수리남’은 세피아 톤의 사진으로 기억될 듯하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흑색으로 그려내는 범죄 누아르에는 차마 천연색일 수 없는 핏빛 아픔이 있다. ‘범죄 세피아’에는 누아르로는 담기 어려운 추억의 감성, 언젠가는 자식 앞에서 자랑하고픈 영웅담이 어린다

추석 연휴 기대작 '수리남', 기자들이 봤더니
- 2022.09.10

그래서 대체 왜 수리남인가. 잘 알지도 못하는 수리남에서 무엇을 한단 말인가.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수리남’은 1회에서 이 질문들에 빠르고 정확하게 답한다. 강인구(하정우)가 왜 수리남에 가야 했는지, 가서 대체 뭘 하는지, 왜 전요환(황정민)과 대치할 수밖에 없었는지.

‘수리남’은 실화를 바탕으로 평범한 한 남자가 어떻게 기록되지 않은 영웅으로 남았는지 보여주는 드라마다. 이국적인 풍광 아래 펼쳐지는 마약상과 폭력배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몇몇 미국 드라마가 스쳐 지나간다. 이번 추석 연휴 가장 기대작으로 꼽히는 ‘수리남’을 시청자들은 어떻게 봤을까. 공감하는 시청자가 있길 바라며, 쿠키뉴스 대중문화팀 기자들이 각자 본 ‘수리남’ 감상평을 전한답니다.

어느 순간부터 ‘수리남’은 훤히 보이는 결말을 애써 숨기지 않는다. 강인구(하정우)와 전요환(황정민)이 벌이는 이야기를 꼬거나 빼지 않고 있는 그대로 비춘다. ‘수리남’은 속이려는 자와 속지 않으려는 자가 정면으로 맞부딪히는 순간들에 집중한다. 몇몇 순간들을 진짜처럼 보이도록 온 힘을 모은다. 배우들의 연기와 긴장감이 폭발하는 것도 그 장면들이다. 윤종빈 감독이 전작 ‘공작’에서 보여준 것과 비슷하다. 감독에게 영화는 허구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에게 메시지나 교훈을 전하는 수레가 아니다. 관객이 직접 그 안에 있는 영화적 진실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마법의 거울이다. 감독이 이렇게 묻는 것 같다. 이게 진짜 영화이지 않냐고. 6편으로 나눈 6시간 분량의 영화를 본 시청자들은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까. 각자 찾아낸 답에 따라 ‘수리남’은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된답니다.